[기획 특집] 한국 패션 브랜드 글로벌 진출 전략 2

범정부 지원 성공 관건 • 중국 편중 벗어나 다각화 절실
KoreaFashionNews | 입력 : 2014/03/1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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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정부 지원 성공 관건 •  중국 편중 벗어나 다각화 절실
현지 업계 정보 수집 후 적극 활용

지난 호에는 한국 패션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거론했다. 이번 호는 한국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 현황을 파악함으로서 한국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 대해 소개한다.

해외 시장 개척은 필수 요건
패션업계에서 해외 진출이 본격화 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다. 국내 시장에서는 날이 갈수록 내셔널 브랜드 간의 경쟁은 치열해지며, 2005년 유니클로를 시작으로 SPA가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과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한 이들은 해외 시장 개척은 필수 요건이 됐다. 이는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 중소기업 등 글로벌 행보에 동참하고 있으며, 중국 등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다각화된 글로벌 브랜드 육성
과거 해외시잔 진출이라고 함은 단순히 국내에서 전개하던 브랜드를 해외시장에서 소개하고 수출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이러한 단계를 넘어서 해외시장을 거점으로 브랜드를 런칭하거나 해외에 대형 메가 스토어를 오픈, 해외 유명 브랜드 인수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성공을 거둔 이랜드를 비롯하여 보끄레머천다이징, 더베이직하우스 등 점차 해외사업에서 매출 확보 및 이익을 달성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패션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지원 프로젝트를 강화
이 같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에 따라 2009년부터 국가 차원에서 지원 프로젝트를 강화하여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디자이너와 브랜드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09년 글로벌 브랜드 육성 프로젝트를 실시하며, 국내 패션 기업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K-Fashion Project'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한국 패션협회에서는 중국 진출 지원을 위해 중국 상해에 ‘코리아 패션 비즈니스 지원센터’를 운영을 통해 한중 패션 비즈니스 교류회 등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컨셉코리아’, 서울시는 ‘서울스 텐 소울(Seoul's 10 Soul)을 선두로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을 지원하는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 패션 업체 중국 진출 현황]
 


회사명

브랜드명

진출연도

진출형태

핵심전략

이랜드

이랜드

1996

직진출

•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한 초기 투자로 시장 선점
• 마켓 세그멘테이션을 통한 멀티 브랜드 전개
• 중국에서 리딩 브랜드로 위상 확보
• 2012년 인수합병을 통한 잡화 브랜드 진출
• 2013년부터는 SPA브랜드로 공략
• 뉴발란스, 나이키골프 등 글로벌 브랜드 중국 독점판매권 계약

티니위니

2004

스코필드

2004

로엠

2005

프리치

2006

오후

2008

96NY

2011

코치넬리

2012

만다리나덕

2012

미쏘, 스파오

2013

케이트스페이드

2011

합자회사

보끄레머천다이징

온앤온

1999

직진출

• 현지화, 고급화 전략
• 백화점 위주에서 최근 쇼핑몰 중심으로 변화

더블유닷

2004

코인코즈


라빠레트

2010

• 플래그쉽스토어 위주로 브랜드 이미지 강화 온라인몰 전개

더베이직하우스

베이직하우스

2004

직진출

• 현지 지사를 통한 소싱으로 원가, 품질 경쟁력 확보
• 온라인몰 전개

마인드브릿지

2006



우먼시크릿

2013

라이선스

• 스페인 꼬르테피엘 그룹과 계약

EXR코리아

EXR

2004

직진출

• 상품 기획은 중국, 디자인 기획은 한국에서 진행
• 중국체형에 맞춘 특화 생산라인
• 중국을 위한 사회공헌사업

더휴컴퍼니

UGIZ(여성)

2007

직진출

• 한류스타 모델 기용, 젊은층 공략
• 한국형 트렌디 스타일 제안
• 2009년 글로벌 브랜드 육성 사업 브랜드로 선정

UGIZ(남성)

2011

B.C.R CRUX

2010

어스앤뎀

2012

아비스타

BNX

2007

직진출

• 100% 자회사 아크렉스차이나에서는 ‘탱커스’ 런칭 예정
• 디샹그룹과 디샹아비스타 합자회사 설립
• BNX 키즈, 카이아크만 런칭 예정

SK네트웍스

오즈세컨

2009

직진출

• 중국 고급 백화점 및 쇼핑몰에서 고급 브랜드로 차별화
• 패션쇼, 스타일링 클래스 등 VIP 마케팅 강화

제시앤코

제시뉴욕

2006

직진출

• 상하이에 디자인 연구소 설립
• 백화점, 면세점, 아웃렛, 대리점등 지역특성별로 유통 채널 다각화

제일모직

빈폴

2005

직진출

• 진출 초기부터 토털 매장 운영으로 패밀리 브랜드 이미지 확보

갤럭시

1997

• 유명 백화점 위주 유통망 확보

엠비오

2010

LG패션

헤지스

2007

라이선스

• 중국 패션기업 ‘빠오시냐오’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

라푸마

2011

직진출

• 한국과 동일 가격, 고급 브랜드 이미지 강조

TNGT

2009

• 유명 백화점 위주 매장 전개

대현

모조에스핀

2007

라이선스

• 2014년 ‘듀엘’ 진출 예정, ‘랑시’와 계약
• 한국과 인테리어, VMD 동일 전개

주크

2005

라이선스

선성통상

지오지아

2005

파트너

• 지역 대리상 통해 매장 확상

ANDZ by지오지아

2013

직진출

• 김수현을 통한 한류 마케팅 강화

브랜드인덱스

팬콧

2013

라이선스

• ‘폴프랭크’를 운영 중인 중국 룸마사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
• 현지에 적합한 상품으로 전개,
• 젊은층을 공략할 수 있는 한류 콘텐츠, 스타마케팅 전략

태진인터내셔널

루이까또즈

2012

직진출

• 유럽 브랜드 이미지로 중국 공략
• 유럽, 중국 모델 기용

참존어패럴

트윈키즈

2005

직진출

• 중국 환경에 맞는 상품 기획
• MD, 영업 등 실무진을 중국 현지인으로 기용

코오롱fnc

쿠아

2007

합자투자

• 중국 ‘샨샨 그룸’과 합자회사 설립

잭니클라우스

2003

직진출

• 1선 도시 중심으로 유통망 확대

코오롱스포츠

2006

성주디앤디

MCM

2008

직진출

• 중산층 겨냥한 합리적 가격대 럭셔리 MFOSEM 전개
• 주요 도시에 대형 플래그쉽스토어 오픈

블랙야크

블랙야크

1998

직진출

• 국내 손수 기술력과 자체 연구소를 통한 고기능성 제품 판매
• 선금 결제 영입전략과 친환경 캠페인 전개

신세계인터

보브

2011

파트너

• 한국과 동일한 컬렉션 전개
• ‘지컷’의 추가 진출 추진 중

네파

네파

2013

직진출

• 중국 법인과 협업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

시선인터내셔널

잇미샤

2013

합자투자

• 중국 패션 기업 ‘선마’와 ‘조인트 벤처’ 설립

바바패션

더아이잗

2012

라이선스
라이선스

• 북경길표납상무유한공사

지코트

2014

• ‘랑시 그룹’과 전략적 제휴
• 2013년부터 공격적으로 매장 확대

자료제공 : 한국패션협회 ‘한국브랜드의 글로벌 패션 시장 진출 보고서’

진출 지역을 확장
최근 중국도 본격적인 자국의 글로벌 브랜드 확장과 중국 로컬 브랜드의 성장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때문에 제 3의 시장인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 등의 동남아시아의 신흥국가로의 진출을 꾀하며, 해외 진출 지역을 확장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유럽시장을 진출하는 국내 업체는 미미한 수준이다. 대부분 미국과 유럽은 홀세일 비즈니스가 기본이기 때문에 쇼룸을 통한 판로 개척과 유명 트레이드 쇼를 통해 바이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약 110여개 한국 패션 브랜드가 해외 사장에 진출해 있으며, 디자이너 브랜드와 소규모 브랜드까지 포함하면 150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토종 브랜드 적극적인 해외 진출
최근 글로벌 SPA브랜드에 대항하는 한국 토종 SPA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2013년 3월 '미쏘(MIXXO)', 12월에는 '스파오(SPAO)' 등은 상하이에 대형 플래그쉽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랜드는 북방과 남방에 각각 SPA지사를 별도로 조직하고, 물류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등의 노력으로 후발주자로서의 약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또한  이랜드는 자사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해외 브랜드를 인수함으로서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더불어 2014년에는 삼성에버랜드패션의 ‘에잇세컨즈’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난닝구’, ‘조아맘’, ‘봉지샵’ 등 온라인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이 중국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K-친구 프로젝트’를 만들어 중국 상하이에 홍보전시관을 오픈했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인 ‘스타일난다’ 는 2010년 중문, 영문, 일문 쇼핑몰을 구축함으로서 해외 진출을 도모 했다, 2013년에는 홍콩의 ‘아이티(I.T.)' 편집샵의 요청으로 홍콩에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반면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은 홀세일 중심의 유통구조로 트레이드 쇼 등의 지속적인 참가가 중요하다. 쇼룸 홍보를 통해 바이어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때문에 정부의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패션위크, 트레이드 쇼 등에 참가함으로서 유명 백화점, 편집숍에 진출하고 있다.
 
 
 
박창민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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