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인 색깔로 호랑이굴 파리로 가다, 문영희

운영자 | 입력 : 2012/08/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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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요소를 모던하게 표현해 세계인이 공유라는 라인을 만드는 작업. 이것은 우리나라 패션 디자이너들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지향점이 아닐까?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한걸음 한 걸음 꾸준한 행보를 계속해 온 디자이너가 바로 문영희라는 사실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96년부터 2001 봄/여름 파리 컬렉션까지 줄곧 파리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에 참가 하고 있는 그녀는 IMF 여파로 국내 디자이너들의 파리 컬렉션 참가자 주춤한 가운데서도 파리 컬렉션 참가를 포기하지 않고 줄곧 추진해 왔다. 파리 진출에 있어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컬렉션을 중간에 포기할 수 없는 가장 큰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파리 컬렉션에 참가하면서 늘 ‘한국적’이라는 화두에 마음을 새겼다. ‘이것이다’라고 꼭 집이서 말할 수는 없지만 그녀의 옷을 보면 어딘가에 한국적인 유려한 선의 미가 들어 있다. 한국적인 요소를 모던하게 표현해 세계인이 공유하는 옷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지금까지 파리 컬렉션을 통해 그녀가 선보인 의상이 공통점을 말한다면 바로 다양한 컬러와 트렌드에 치중하지 않는 독특한 스타일일 것이다. 한국 고유의 전통적인 소재의 모던한 해석으로 현지 언론의 호응을 받은 때문일까. 매번 컬렉션을 위해 파리를 떠나는 그녀에게 긴장보다는 희망에 찬 가벼운 발걸음 속에서 여유를 엿본다. 이러한 그녀의 여유는 어느날 아침 눈을 뜨고 일어나 보니 갑자기 이루어 진 것은 아니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온다는 생각과 , 준비가 없으면 그 기회를 잡지 못한다는 생각 때문에 15년간을 준비했다. 그 기간동안 그녀는 시장 조사, 상법 공부, 현지 법인 설립 등 비즈니스적인 접근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천천히 그러나 단계적으로 꼼꼼하게 추진해 왔다.
그녀는 파리와 한국의 차이를 하늘에 비교한다. 파리에서 보는 하늘과 서울에서 보는 하늘은 너무 다르다는 것. 파리에서 디자인한 것을 서울에 보면 이상하고, 서울에서 디자인한 것을 파리에서 보면 이상하게 보인다. ‘문영희’를 국내에 선보이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어릴 때 돼지 저금통을 털어서 복장학원을 다녔고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실력을 인정받아 학원 강사를 할 정도로 기본기는 튼튼하다. 그래서 대학을 진학할 때도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의상학과 보다는 파리 진출을 염두에 두고 불문학과를 들어갔다. 그때부터 파리 진출 목표는 시작이 된 셈이다. 그 치밀함과 꾸준함 그리고 여유로움까지 갖춘 그녀의 오기가 파리에서 꽃 피우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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