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BAE YONG): 대학에서 문예창작과를 전공한 배용은 71년 배용패션을 오픈하고 73년 개인 의상 발표회를 연 이래 S.F.A.A 컬렉션을 비롯해 약 70여회의 패션쇼를 가졌다. 젠틀한 미소와 친화적인 분위기 때문에 ‘무대 위의 신사’로 통하는 그는 명실공히 부산 패션의 대표. 93년 패션지 <멋>지가 수상하는 ‘올해의 디자이너 상’을 수상한 그는 98년 서울패션인상 ‘올해의 디자이너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쇼를 보면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클래식’. 갖가지 패치워크 테크닉을 통해 소재를 재가공하거나 극도로 절제된 미니멀 우너피스에 정교한 비즈 장식을 수노은 그의 컬렉션은 정확한 패턴과 함께 기성복이라기보다는 고급 맞춤복에 가깝다. ‘정서와 안 맞는 과장된 옷차림이나 유행만을 쫓아가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다. 패션은 사회적이어야 하며 입는사람에게 좋은 느낌을 주어야 한다.’. 그의 디자인 철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