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무(Park Choon Moo): 절제된 아방가르드와 블랙의 조화로 정리되는 독특한 라인을 전개하는 디자이너 박춘무. ‘심플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옷’이 그가 추구하는 디자인이다. 세계 트렌드가 화려한 로맨티시즘으로 흘러도 그녀는 늘 무채색 컬러와 절제된 디자인, 베이식한 라인으로 일관해 왔다. 옷을 입었을 때 화려함으로 인해 그 사람의 개성이 가려져서는 안된다는 것이 그녀의 디자인 철학이기 때문.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인해 화가가 되고 싶었던 꿈을 접고, 어머니를 도와 조그만 옷 가게를 차려 직접 만든 옷을 판매한 것이 바로 브랜드 ‘데무’의 탄생배경. 97년 오사카 컬렉션을 계기로 해외시장에 눈을 돌린 그녀는 99년 6월에는 뉴욕 소호 거리의 대안으로 등장한 로리타 거리에 국내와는 다른 뉴욕식 버전의 ‘박춘무’ 매장을 오픈했고 2002년부터 파리 프레타 포르테 컬렉션에 참가하기 시작한 그녀는 현재 뉴욕 컬렉션을 통해 해외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일년의 1/4은 해외에 나가 있는 그는 해외 출장이 국내에서 일할 때 보다 더 편하다고 말한다. 해외 각국의 박물관과 건축물에서 국내에서는 얻지 못하는 색다른 영감을 얻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