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수(PARK YOUNsOO): 물 흐르듯 매끄러운 파격의 선율을 선사하는 디자이너 박윤수. 대학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한 그는 스물 여섯 살 때 중앙디자인컨테스트에서 금상을 차지한 것이 인연이 되어 패션디자이너가 되었다. 그의 옷을 보면 통통 튀는 생동감이 느껴진다. 자칫 촌스러워 보이기 쉬운 화려한 원색도 그의 손을 거치면 얄미울 만큼 세련된 이미지로 탄생된다. 특히 라이브 무대를 응용한 컬렉션은 늘 역동성이 엿보여 패션 쇼와 음악을 잘 조화시킨다는 평을 종종 듣는다. 그래서인지 가수들의 무대 의상을 틈틈이 만들어 화제를 모으기도 하고 록 밴드를 무대에 올려 라이브 음악으로 쇼를 하는 파격성을 보이기도 한다. 거의 디자인은 생활에서 나온다. 영화를 보거나 거리를 지나가다 연상되는 것을 메모해 두면 언젠가 그 아이디어는 옷으로 변신해 패션쇼를 통해 선보인다. S.F.A.A. 회장을 역임하고 서울디자인재단 이사로 활동하는 등 디자이너로서 뿐 아니라 패션 행정가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