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시크와 오피스 사이렌

2024년 뉴 웨이브는 ‘괴짜스러움’과 ‘관능미’
O.F.F. 서포터즈 기자 이한설 | 입력 : 2024/04/17 [23:43]

 

 

매년 패션 트렌드를 대표하는 신조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 중 올해 급부상하고 있는 트렌드인 ‘긱시크’는 괴짜를 뜻하는 ‘긱(Geek)’과 세련됨을 뜻하는 ‘시크(Chic)’가 만나 괴짜스러울수록 더욱 멋진 스타일을 뜻한다. 

 

상반된 두 단어의 만남처럼 긱시크의 첫인상은 어딘가 친숙하면서도 촌스러운 모습에 “이게 진짜 힙한 거 맞아?” 하고 머릿속에 물음표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스타일은 자꾸만 눈길을 끈다.

 

 

그렇다면 긱시크 유행의 원인은 무엇일까? 

사회가 다양성과 개성을 더욱 포용하게 되면서, 한때 비주류로 간주되었던 취미나 관심사가 더 널리 인정받게 됐다. 이는 각 문화가 패션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으로 재평가 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소셜 미디어가 발전함에 따라 사람들이 자신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긱시크와 같은 트렌드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긱시크를 완성하는 몇 가지 핵심요소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그래픽 티셔츠, 버튼업 셔츠, 오버사이즈 가디건, 하이웨스트 팬츠,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건 클래식하며 독특한 디자인의 안경이다. 

 

▶출처: markgong spring 2024

 

이러한 긱시크 트렌드는 최근 ‘오피스 사이렌(Office Siren)’ 트렌드로도 불린다. 

사무실의 ‘오피스(Officee)’와 아름답지만 위험한 여자를 의미하는 ‘사이렌(Siren)’의 합성어다. 관능미가 숨어있는 오피스 룩을 말한다. 특히 지난해 가을부터 미국 유명 패션 모델 벨라 하디드(Bella Hadid)가 과감한 셔츠패션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긱시크보다 조금 더 섹시한 면모를 드러내는데 오버사이즈 핏으로 시크함을 강조한 오피스웨어 트렌드와 달리 몸에 꼭 맞는 블라우스와 스커트로 스타일링 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일링 완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건 ‘액세서리’다. 뾰족한 펌프스나 발꿈치를 드러낸 슬링백, 직사각형 프레임의 안경, 옷차림에 비해 대담한 주얼리, 속이 비치는 타이츠 등 페미닌함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벨라 하디드의 긱시크 스타일링 ▶출처: @bellahad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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