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허물다

캐주얼 스포츠웨어, 운동·자기과시·디자인의 변화 결정체
기존 골프웨어 브랜드, 운동복에 캐주얼한 디자인 가미
운동복, 기능성 넘어 디자인 접목…패션 아이템으로 부상
O.F.F. 서포터즈 기자 김예진 | 입력 : 2024/04/09 [16:58]

코로나19 이후, 스포츠웨어 시장은 다시금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운동을 취미로 삼은 젊은 세대의 비중이 증가했고, 이는 스포츠웨어 시장이 커지는 계기가 됐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자기 과시 문화가 젊은 세대에 확산된 것도 큰 기여를 했다. 운동하는 모습, 자기관리에 열중하는 모습을 SNS에 게시해 자기 과시를 실현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스포츠 웨어의 발달을 가져오게 됐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웨어 시장이 커진 데에는 디자인의 변화도 큰 몫을 했다. 과거 스포츠웨어는 ‘운동복’에 국한된 디자인의 상품이 많았던 반면, 캐주얼(Casual)과 스포츠(Sports)를 합친 용어인 ‘캐주얼 스포츠웨어’의 등장으로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허물었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리서치(http://www.trendresearch.co.kr)가 작성한 ‘한국패션소비시장 빅데이터 2023’ 연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집콕 시대와 활동에서의 편안함을 경험한 소비자를 위한 패션 실내복 시장,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가 허물어진 캐주얼스타일시장, 그리고 개인화된 소비와 취향에 기반 한 다품종 소량 MD시장, 성수지역과 같은 다양한 문화공간에서 보여주는 패션문화브랜드 발굴 등 신소비시장 개척도 성장속도를 높였다고 볼 수 있다.

 

SERGIO TACCHINI (세르지오 타키니) 공식 홈페이지

 

최근 테니스 스포츠웨어에 주력하고 있는 이탈리아 골프웨어 브랜드 ‘세르지오타키니(SERGIO TACCHINI)’는 단순히 운동복의 개념에 캐주얼한 디자인을 더한 상품을 내놓았다. 

 

립 조직의 가디건은 일상에서의 활용도를 높이면서 아모사(AMOSSA) 원사를 사용해 고신축성과 쾌적한 착용감을 겸비한 아이템이다. 뿐만 아니라 스포티한 무드의 쿠션지 소재 트랙집업, 벨벳 소재의 트랙 자켓을 출시해 운동복과 일상복으로도 착용 가능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톡톡 튀는 색감의 폴로 스웨터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는 캐주얼 스포츠룩이다.

 

▶VOV (보브) 공식 홈페이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여성복 브랜드 ‘보브(VOV)’는 스포츠 라인인 브이 스포츠를 선보였다. 기존 애슬레저룩과는 달리 일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깔끔한 디자인에 블랙화이트 등을 튀지 않는 색감으로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착용감에 중점을 두고 애슬레저룩을 즐기는 소비자와 디자인에 중점을 두는 소비자 등 요즘 세대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키려고 했다.

 

캐주얼한 무드의 테니스 미니 원피스와 아노락은 운동복에 트렌디한 무드를 더한 아이템으로 보인다. 단순히 운동복의 기능적 개념을 넘어 운동복도 패션의 아이템으로 디자인 개념을 접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마틴 골프 공식 홈페이지

 

프랑스 골프웨어 브랜드 ‘마틴골프(Martine Golf)’는 골프웨어에 캐주얼함을 더한 브랜드다. 마틴골프의 아이템들은 운동복보다는 일상복에 가까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점프 수트는 스트링과 포켓을 더하여 한층 캐주얼한 느낌을 준다. 뿐만 아니라, 운동복에 적용한 테일러 카라, 훌 스커트, 포켓에 지퍼를 더한 디자인은 운동복의 일상복화를 선도하는 아이템으로 볼 수 있다.    

 

 

 

 ▶젝시믹스 공식 홈페이지

젝시믹스(XEXYMIX)의 주력 제품은 요가와 필라테스, 골프웨어 브랜드다. 특히 골프웨어는  트위드 셋업을 통해 운동복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소재의 다양성을 제시했다. 아노락 형태의 원피스와 상의는 단순히 기능에만 집중한 것이 아닌 디자인을 보여준다.

 

▲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스포츠의류시장 규모는 2020년 5조9,801억 원에서 2023년 7조1,305억 원으로 19% 성장했다.

  

▲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스포츠의류시장 확장과 함께 소비자들의 구매의향도도 증가했다.

2022년 3월~8월까지 6개월 간 스포츠의류 구매의향에 대한 조사 결과,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0.5p로 전기대비 7.2p, 전년 동기대비 3.7p 각각 상승했다.

 

참고로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소비자들의 구매 의사 결정과 소비 행동에 대한 현재 상황 및 미래 전망을 반영하는 지표다. 이 지수는 소비자들이 경기 부진이나 불안정한 요인으로부터 영향을 받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파악하는 중요한 도구로 활용된다. 기준치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경제상황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으며, 100보다 작으면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 한국패션소비시장 빅데이터 연감

 

한국패션소비시장 빅데이터 연감 2023에 따르면 캐주얼복 시장은 스트리트 감성을 과시하는 캐주얼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며, 스포츠 감성을 선호하는 아우터 고객을 흡수해 전년 대비 5.9% 신장한 19조5,591억 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포츠시장 규모와 발전가능성은 해가 거듭될수록 증가하고 있다.

아웃도어에 최적화된 의류를 일상복처럼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패션을 뜻하는 ‘고프코어(Gorpcore)’ 트렌드와 맞물려 캐주얼 스포츠룩의 유행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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