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오(SONGZIO), 파리 현지 사로잡다

파리패션위크에서 24 F/W 컬렉션 ‘NIGHT THIEVES’ 공개
동양과 서양의 미학, 어둠과 광휘의 아름다움 극적으로 연출
프로메테우스 영감 ANTIHERO(반영웅)인 밤의 도둑 그려내
KoreaFashionNews | 입력 : 2024/01/24 [22:50]

 

특유의 강렬한 분위기와 아트적인 디자인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송지오(SONGZIO)’가 지난 19일(금) 파리패션위크에서 24 F/W 컬렉션 ‘NIGHT THIEVES’를 선보여 파리 현지를 사로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파리패션위크를 대표하는 현대 미술 전시관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의 ‘ORBE NY ET TROIS CONVERSATIONS’에서 열려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 이번 컬렉션에는 500명이 넘는 전 세계 패션 관계자들과 셀럽들이 참석했다. 

 

특히 보그, 데이즈드, GQ, WWD, 더스트, 누메로 등 전 세계 유명 패션 매거진들을 포함해 프랭땅, 갤러리 라파예트, 라 사마리텐 등 프랑스 3대 백화점 관계자와 유명 셀럽, 아티스트 및 스포츠 스타들이 자리를 빛내며 주목을 받았다. 

 

매 시즌 극적인 연출과 압도적인 스케일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SONGZIO는 이번 컬렉션에서도 질서와 무질서 안에 공존하는 동양과 서양의 미학, 그리고 어둠과 광휘의 아름다움을 극적으로 연출해 제목과 같이 파리의 어두운 밤을 그려냈다. 

 

‘NIGHT THIEVES’라는 타이틀로 선보인 이번 컬렉션은 SONGZIO의 ANTIHERO(반영웅)인 밤의 도둑들을 그려냈다. 이들은 고요하나 소란스럽고, 섬뜩하나 신비롭고, 어둡지만 빛나는 제어 불가한 밤을 통제한다. 

 

▲ 송지오(SONGZIO), 파리패션위크서 24 F/W 컬렉션 ‘NIGHT THIEVES’ 선보여  © KoreaFashionNews

 

24 F/W 컬렉션은 신이 감추어둔 불을 훔쳐 인간에게 내어준 죄로 천벌을 받고 있는 프로메테우스를 묘사하는 그림에서 시작되었다. ‘먼저 생각하는 사람’, 즉 선지자의 의미를 가진 프로메테우스는 어둠을 밝히는 불을 가져와 인간에게 문명과 미래를 가져다주었지만 그로 인해 우리의 밤을 앗아가고 혼돈을 불러왔다. 

 

이러한 반영웅적인 주인공을 극적으로 묘사하고자 한 이번 컬렉션은 SONGZIO 고유의 동양적인 실루엣을 강조하여 날카로운 각들과 우아한 곡선으로 입체적이고 우아한 실루엣과 볼륨을 만들어냈다. 

 

또한, 아방가르드 하우스 특유의 PLATING(플레이팅) 기법으로 여려 겹의 원단을 대칭적으로, 때로는 비대칭적으로 레이어링한 의상들을 선보이며 정적일 때는 마치 갑옷과 같으나 동적일 때에는 역동적으로 휘날리는 변칙적인 아트패션을 선보였다. 

 

▲ 송지오(SONGZIO), 파리패션위크서 24 F/W 컬렉션 ‘NIGHT THIEVES’ 선보여  © KoreaFashionNews

 

SONGZIO의 24 F/W 컬렉션은 거칠고 다채로운 질감의 울, 얇고 우아한 실크, 특수 가공된 테크니컬 원단들을 자유자재로 활용하여 아트적인 질감과 전위적인 실루엣을 구현했다. 

 

볼드한 부클 울, 트위드, 모헤어, 레더, 메탈릭 패브릭과 함께 비치는 테크니컬 패브릭, 사틴 실크, 오르간자, 거미줄과 같이 성글지만 섬세하게 짜여진 니트는 볼드하고 역동적인 컬렉션을 완성시켰다. 특히, 지난 시즌에 이어 얇고 비치는 오르간자를 날개와 같이 등에 부착하여 어두운 밤길을 강인하게 걷는 밤도둑들의 비장한 걸음 뒤에 빛나는 여운을 남겼다.

 

이번 시즌은 SONGZIO의 정체성과도 같은 어둠의 블랙과 더불어 반영웅적인 주인공들에 어울리는 강렬한 색감이 돋보였다. 송지오 디자이너가 그린 프로메테우스의 그림에서부터 돋보이는 강렬한 적색, 그리고 깊은 어둠을 뚫고 나오는 금빛의 황색은 어둠이 지배하는 밤을 밝게 비추며 극적인 컬렉션을 완성시켰다. 

 

▲ 송지오(SONGZIO), 파리패션위크서 24 F/W 컬렉션 ‘NIGHT THIEVES’ 선보여  © KoreaFashionNews

 

SONGZIO는 이번 컬렉션의 컬트적인 무드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볍지만 날카로운 토끼털로 만든 높고 둥근 모자, 짐승의 손을 연상시키는 커다란 털장갑, 플레이팅 기법으로 육체감을 극대화하는 커머밴드, 거칠지만 은은한 빛을 품은 송치로 만든 배럴백 같은 다양한 액세서리들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시그니처 슈즈로 한국의 전통신을 현대화한 고무신 슈즈, 송지오 디자이너의 검은 두 눈을 담아낸 블랙아이즈 주얼리까지 다채로운 액세서리들은 이번 컬렉션의 영웅들을 한층 더 극적으로 묘사했다.

 

또한, 지난 시즌에 이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REEBOK)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며 파리 패션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SONGZIO의 아방가르드 디자인과 리복의 역동적인 스타일을 결합해 선보이는 이번 콜라보레이션 슈즈는 24년 6월 출시될 예정으로 국내외 패션계의 기대를 받고 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기념으로 제작된 컬렉션 피스는 SONGZIO 특유의 동양적인 실루엣을 극대화한 코쿤 패딩과 오리엔탈 바시티 점퍼로 소수 한정판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 송지오(SONGZIO), 파리패션위크서 24 F/W 컬렉션 ‘NIGHT THIEVES’ 선보여  © KoreaFashionNews

 

쇼가 끝난 19일 저녁, 세계적인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DAVID LYNCH)가 디자인한 SILENCIO 클럽에서 SONGZIO의 24 F/W 파리컬렉션과 다가오는 파리 플래그십 스토어 런칭을 기념하는 파티를 개최하며 컬렉션의 열기를 이어갔다. 

 

이태리의 유명 패션 매거진 NSS와 공동 주최한 이번 파리패션위크 애프터파티는 파리패션위크 공식 이벤트로 선정되며 파리 패션계의 이목을 끌었다. 

 

1993년 설립된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SONGZIO는 K-럭셔리, K-패션의 선두주자로서 파리 프랭땅, 홍콩 하비 니콜스 등 세계 유명 백화점에 입점하여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 중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갤러리아 명품관, 신세계 강남점, 더현대 서울 등 전국 70 여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패션 하우스로 성장 중이다. 특히 올해 서울 그리고 파리 플래그십 스토어 동시 오픈을 알리며 공격적인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koreafashionnews.com

 

 

▲ 송지오(SONGZIO), 파리패션위크서 24 F/W 컬렉션 ‘NIGHT THIEVES’ 선보여  © KoreaFashionNews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관련기사목록
Daily News
실과 바늘로 만드는 따뜻한 세상; 한국소잉디자이너협회
한국소잉디자이너협회(회장 김은희)는 2015년 설립된 대한민국 소
‘느좋’ 카페 가자고? 너 누군데?
최근 ‘느좋’이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MZ 세대들이
명품계 강타했던 플러스 사이즈, 끝인가?
플러스 사이즈 패션은 다양한 체형을 포용하는 상징으로 주목받았
‘멋과 추위’ 두 마리 토끼 잡는 법
비슷비슷한 스타일이 지겨울 때 껴입기 즉 ‘레이어드 룩’은 창
메타버스 세상 속 가상 패션시장
▶출처: ROBLOX메타버스(Metavers)라는 가상 세계가 점차 현실 세계와
MZ 사이 트렌드는 가성비, ‘요노족’ 뜬다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과 경제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를 즐
Z세대가 사랑한 코치: 빈티지 백의 힙한 변신
2024년 코치(COACH)는 빈티지 열풍과 지속 가능한 패션 트렌드의 선두
거리의 정체성: 패션을 재정의하다
한국 스트리트패션은 이제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독자적인 스타일
새로운 트렌드 중심에서 다시 뜨는 폴로 랄프로렌
1967년생, 옳래 57살이 된 브랜드가 다시 유행을 타면서 젊어지고 있
뮤지션과 패션의 이색 만남
오늘날 패션 업계에는 이색 협업 열풍이 불고 있다. 애니메이션,
논란 속 주인공 ‘돌체앤가바나’
최근 사람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긍정적
도시별 스타일이 만드는 고유한 매력
최근 패션의 중심은 단순히 스타일을 넘어, 각 지역의 문화적 정체
패션 디자이너는 무슨 일을 하는가?
패션 산업은 단순한 의류 제작을 넘어, 문화와 사회를 반영하는 중
줄 서는 팝업, ‘트리밍버드가 잠실에 떴다’
트리밍버드(대표 김민경·Treemingbird)가 무신사, 29CM 등 주요 플랫폼
벨트, ‘미묘한 차이로 스타일에 느낌을 더한다’
옷에 관심을 가지고 꾸며 입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은 언젠가 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