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츠파츠’ 제로웨이스트 특별 전시
2025 S/S 서울패션위크 지속가능 특별 기획 전시
런웨이 무대 대신 파츠파츠의 ESG 프로세스 체험 제공
임선옥 CD, “지속 가능성은 본질적이고 필수적인 것 남기는 것”
O.F.F. 서포터즈 기자 문유현 | 입력 : 2024/09/10 [23:20]
2025 S/S 서울패션위크 기간인 9월 3일~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 랩 4층 잔디사랑방에서 열린 파츠파츠(PARTsPARTs)의 ‘Fashion and The Sustainability’ 특별전특별 전시가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특별전은 2025 S/S 서울패션위크 지속가능 특별 기획 전시로 패션쇼 런웨이 무대가 아닌 패션브랜드의 ESG 프로세스 체험의 기회로 마련됐다.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를 철학으로 브랜드를 전개하는 파츠파츠는 제로 웨이스트를 통해 쓰레기를 줄이거나 없애자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옷의 구성을 최소한으로 만들고 이가 미학적으로 아름다울 수 있도록 디자인을 전개하는 신개념 미래지향적 브랜드다.
특히 파츠파츠는 직접 신소재 개발로 만든 ‘뉴네오프렌(New Neoprene)’이라는 단일 소재로 옷을 만든다. 이는 봉제, 바느질이 필수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바느질 없이 고온 압력을 이용한 접착 방식(Gluing Process)으로 옷을 만들 수 있다는 패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러한 무봉제 공정 방식과 소재로 제작된 옷은 일반적인 봉제 과정을 거친 옷들과 비교해 재단한 패턴 조각과 완성된 옷과 큰 차이가 있다.
단독으로는 힘이 없고 올이 쉽게 풀리는 일반 원단에 반해, 뉴 네오프렌은 재단을 해도 올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 여기에 파츠파츠의 무봉제 접착 방식을 더해 제작된 옷들은 재봉선, 솔기 등이 거슬리지 않아 입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욱 편안한 느낌을 준다.
실제 현장에서 옷을 착용한 직원들 역시, 옷이 정말 편하고 활동성이 좋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이러한 파츠파츠의 뉴네오프렌 소재는 관람객들이 보기 쉽도록 패턴 조각부터 완성된 일상복까지가 모두 전시되어 있어 브랜드의 전개 방식, 옷의 제작 방식 그리고 뉴네오프렌 소재의 특성까지 재미와 이해를 돕기 위한 신선한 체험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했다.
제로웨이스트 디자이너 브랜드 파츠파츠는 옷의 구성은 단순화하되 이것이 개개인의 신체와 만나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다양한 일상복을 만들고 있다. 파츠파츠는 이번 특별 전시를 통해 2011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브랜드의 철학, 프로세스를 관람객들과 공유했다.
공간의 구성은 디자이너 임선옥이 영국 남부 월트셔 주 솔즈베리 평원에 위치한 스톤헨지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하였으며, 각 조형물 역시 스톤헨지의 유적에서 그 형상을 바탕으로 이를 파츠파츠 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제작했다.
각 조형물에는 ▲패션과 지속가능성 ▲파츠파츠의 공정미학 ▲소재 미학 등 파츠파츠의 아이덴티티와 다양한 브랜드 전개 방식에 대해 설명되어 있어, ‘전시’라는 관람 형태에 걸맞게 관람객이 흥미로운 방식으로 브랜드의 가치관과 정보들을 알 수 있는 모던한 전시체험을 느낄 수 있었다.
9월 6일 금요일에는 현장에서 미국 드렉셀대학교 학생들이 파츠파츠 가방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체험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국가의 관람객들이 파츠파츠의 전시를 관람했다.
매년 해외 대학들이 제로웨이스트 체험을 위해 파츠파츠를 찾고 있으며, 이번 전시 역시 파츠파츠 만의 제로웨이스트가 한국에서 나아가 다양한 국가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공간이 되었다.
5일 간 특별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친 파츠파츠 임선옥 디자이너는 “일상을 영위하는 모든 방식이 에센셜하기를 원한다. 본질적이고 필수적인 것만 남긴다면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은 단순하지만 밀도 있게 정제되며, 이는 곧 지속 가능성의 길을 열어준다”면서 “본질을 살려 치밀하게 설계된 옷은 요란하지 않아도 스타일이 드러나며, 일상에서 얇고 긴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츠파츠는 이러한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안감을 과감히 없애고 단 하나의 조각으로 개개인에게 완벽한 옷으로써 미학적이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한다. 나아가 단순히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 재활용 가능한 것이라는 제로웨이스트의 틀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한 단계 더 나아간 시야로 패션을 바라보는 파츠파츠의 브랜드 전개와 디자인은 다음 그리고 그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진정한 ‘미래지향적 패션’으로써 한국 패션계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