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새 얼굴 ‘앰버서더’
패션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매출 증가 견인
빅뱅 지드래곤 시작으로 K팝스타·배우로 확대
O.F.F. 서포터즈 기자 정찬재 | 입력 : 2024/04/16 [21:45]
패션 브랜드의 앰버서더의 경우 해당 브랜드의 컬렉션에 직접 참여를 하고 앰버서더 본인의 SNS 등 소셜네트워크을 통해 자신의 일상생활 속에서 해당 브랜드 제품을 착용 또는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활동은 소비자들과의 보다 깊은 유대감을 만들어 줄 뿐 아니라 일상 속 브랜드 제품을 착용한 모습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해당 제품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든다. 그리고 계속되는 앰버서더 활동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지와 관심을 높일 수 있고 브랜드 로열티까지 형성할 수 있다.
브랜드는 앰버서더를 어떤 관점에서 선정할까?
보통 앰버서더는 해당 브랜드에 의해 정해진다. 앞서 언급했듯이 앰버서더를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앰버서더가 가진 영향력에 따라 매출이 좌지우지되기 때문인데.
따라서 앰버서더를 선정함에 있어 해당 인물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브랜드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지?’를 충분히 고려해야한다.
그렇다면 패션 브랜드들은 과연 누구를 앰버서더로 선정할까?
이전부터 다양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에서 한국 셀러브리티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K-문화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한국 셀러브리티들 중에서도 아이돌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브랜드가 많아졌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한국 셀러브리티들에게 관심을 보이며, 자신들의 앰버서더로 선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2015년 프랑스에서 열린 샤넬 SS컬렉션에 빅뱅 지드래곤이 처음 초대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지드래곤이 주는 영향력과 평소 지드래곤의 패션 센스를 캐치한 샤넬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던 것이다.
이후 한국 아이돌에 대한 러브콜은 더 많아졌고, 지금은 아이돌 뿐 아니라 많은 배우들도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이다. 예를 들면 디올의 앰버서더인 블랙핑크 지수, 배우 정해인,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그리고 샤넬 앰버서더로 배우 김고은 등이 활동 중이다.
▶사진출처 : @thv 공식인스타그램
▶사진출처 : @sooyaaa__ 공식인스타그램
블랙핑크 지수, 디올 앰버서더 영입 후
2023년 한국 매출 전년대비 12.4% 급증
과연 이들 앰버서더들이 패션 시장에 미친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블랙핑크 지수가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디올의 경우 지난해 한국 매출은 1조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4% 증가한 규모다. 방탄소년단 뷔가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브랜드 셀린느 역시 지난해 한국 매출이 전년 대비 6배 이상 뛰었다.
이처럼 브랜드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드러내며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앰버서더, 많은 K-POP 아이돌들이 전 세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앞 다투어 아이돌을 앰버서더로 영입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할 점은 요즘 많은 아이돌들이 10대의 어린 나이부터 연예계 생활을 시작하는데 이들의 앰버서더 활동이 또래 청소년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10대 SNS, 유튜브와 같은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통해 브랜드 엠버서더들의 활동을 보다 더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다. 10대 아이돌이 착용하는 명품 브랜드의 옷과 액세서리는 사치 소비를 부추기고 결과적으로 명품 소비자 연령이 10대까지 낮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브랜드 입장에선 이미지와 매출 신장을 위한 마케팅 전략일지 모르나 당장의 긍정적인 영향 뒤에 숨어 있는 부정적인 영향들을 과시한다면 언젠가는 이러한 문제점들이 수면 위로 떠오를지 모른다. 따라서 가능한 빨리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또는 해결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